주말 아침, 뚜렷한 계획 없이 느긋하게 눈을 떴는데
햇살이 너무 좋아 그냥 집에 있기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 남편을 데리고 집 근처
‘비봉 습지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이곳은 저희 가족이 종종 찾는 산책 코스인데,
생각해보니 올해는 처음 방문했더라고요.
공원 입구 쪽엔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편하게 주차하고
내리자마자 바로 공원 입구가 보여요.
작년 가을에는 갈대가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조금은 휑한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도 봄바람 맞으며 걷다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천 옆으로는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보이고,
아이는 신기한 듯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벚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는 구간이 나왔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곧 만개할 걸 상상하니
괜히 기분이 들뜨더라고요.
“다음 주쯤 오면 정말 예쁘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남편과 아이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앞서가고…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산책 중간에는 노란 산수유 같은 꽃도 피어 있더라고요. 회색빛이 남아있는 공원 풍경 속에서 노란 꽃들이 유독 더 예뻐 보였어요


조금 더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조류전망대에서는
아이가 아빠 도움 받아 망원경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조류 관찰도 했답니다.
물론 오늘의 주인공은 오리뿐이었지만요…
그래도 아이는 신나게 구경했어요


돌아 나오는 길에 보니
벚나무가 한쪽 길로만 조성되어 있었어요.
양쪽 다 벚나무였다면 정말 장관이었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산뜻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5월쯤 되면
초록 초록한 생기 가득한 풍경이 펼쳐질 것 같아
더 기대돼요.
저희 가족은 다음 주에 벚꽃 확인 겸 다시 오기로!
날씨만 좋으면 아이랑 함께 걷기 딱 좋은 공원이거든요.
참, 입구 쪽에는 작은 물놀이터도 있고,
가끔 공연도 열린다고 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아서,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강력 추천드려요!
화성이나 안산 근처에서 주말 산책 장소 찾고 계신다면,
계획 없이 훌쩍 떠나도 부담 없는 비봉 습지공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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